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”나를 위해 사는 욜로족 되려면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야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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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17-08-01 10:2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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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0년대 대표 댄스그룹 ‘UP’(유피)멤버에서 서퍼가 된 김용일 선수


작렬하는 태양 아래 코발트 빛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. 해변을 점령한 형형색색 레쉬가드 차림의 여성들. 구릿빛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남성들이 웃옷을 벗은 채 활보하는 곳. 매일 밤 해변 바비큐 파티가 열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부라더 소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.


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강원도 양양이다. 지난 6월 서울~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뚫려 서울에서 90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됐다. 이제 양양은 전국 서퍼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가 됐다.


이곳에서 지난 2014년부터 서핑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일(41) 선수는 오래 전부터 양양이 ‘서퍼들의 천국’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.


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바다. 서핑을 즐기기에 적당한 수심과 깨끗한 수질.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. 그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양양에 앞으로 더 많은 서퍼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.


김 선수는 지난 2016년 제주도 서핑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. 서핑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. 사실 그는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을 시작하기 전 웨이크 보드 선수로 활동했다. 웨이크 보드는 수상스키와 비슷한 종목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종목이다. 선수시절 세계대회에서 3위, 아시아 대회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을 차지했다. 수상경력이 워낙 화려해 가수 시절 활동이 빛을 잃어버린 듯 했다.


선수가 되기 전에는 인기 댄스그룹 UP(유피)의 리더였다. 지난 1997년 발매돼 큰 사랑을 받았던 ‘뿌요뿌요’, ‘바다’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였다.


김 선수는 가수 활동 중 취미로 시작한 웨이크 보드와 스노우 보드 등 보드의 매력에 푹 빠졌다. 결국 가수 활동을 접고 전업 선수로 변신했다. 그동안 스케이트 보드와 웨이크 보드, 스노우 보드를 거쳐 서핑의 세계로 입문했다.


그는 가수로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. 누군가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,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아야 하는 삶 대신, 현재 나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지금이 좋다는 것이다. 그래서 욜로문화에 관심이 많았다. ‘인생은 한번 뿐이다’는 뜻의 욜로(You Only Live Once)라는 말처럼 매 순간에 자신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.


“욜로는 먹고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.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준비해야 해요. 남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, 이를 찾으려 노력하는 것. 그게 바로 욜로라고 생각해요.”


김 선수 옆에 놓인 부라더 소다 캔에는 송글송글 물방울이 맺혔다. 대화 중간중간 틈틈이 홀짝거리던 캔이 모두 비워질 때 쯤 인터뷰가 끝났다. 테라스 밖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시리도록 하얗게 부서지던 파도 역시 잠잠해졌다. 개와 늑대의 시간, 한낮의 열기가 지나간 모래밭에는 진한 여운이 남았다. 삼삼오오 해변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을 오롯이 만끽하고 있었다.


욜로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는 김용일 선수. 그는 욜로 문화를 응원하고 있는 보해양조와 올해 초부터 협업에 나섰다. 톡 쏘는 청량감에 알코올 도수 3%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부라더 소다. 욜로족들이 특히 선호하는 부라더 소다를 보해로부터 지원 받아 서핑하우스를 찾는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. 덕분에 이곳을 찾는 전국의 서퍼들은 오후 늦게까지 서핑을 즐기다 해가 지면 밤 늦도록 부라더 소다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. 입소문이 나면서 김 선수가 운영하는 서핑하우스는 양양의 명물이 됐다.


서핑을 사랑하는 ‘서퍼’로서 ‘서핑천국’ 양양을 만들겠다는 김 선수. 그는 서핑과 욜로의 닮은 점을 설명한 뒤 다시 보드에 몸을 싣고 파도를 향해 달려갔다.


“아무리 서핑을 오래해도 똑같은 파도는 하나도 없어요. 매순간 달라지는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며 거기에 맞게 움직여야 파도에 오를 수 있어요. 욜로도 마찬가지에요.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오늘은 분명 어제와 달라요. 그 차이를 발견하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할 때 한번 뿐인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될 거예요.”